고난과 열정의 주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눅 2:34-35) 


악기나 운동을 배우는 것은 즐겁지만 동시에 매우 힘든 일입니다.  처음에 악기나 운동을 배울 때는 익숙하지 않고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별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주변에서 악기나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을 보고, ‘멋있다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동기를 가지면 조금씩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그렇게 재미를 붙여나가다가도 조금만 어려운 연습과정을 만나면 또 금방 포기하고 싶어집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가면서 작은 성취들을 하나씩 맛보다보면그 과정에서 중요한 '근성'을 배우게 됩니다바로, 요즘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능력 중 하나인, 끈기와 열정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서 운동이나 악기를 가르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이런 포기를 모르는 끈기와 열정을 꼽습니다.  


열정에는 항상 고난과 고통이 동반됩니다그렇기 때문에 끈기있게 끝까지 뭔가를 해나가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목표가 다르면 감당해야 할 고통과 인내의 강도도 달라집니다. 운동이나 악기를 취미로만 배운다면 그렇게 많은 끈기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약간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을 만큼만 연습을 하면 됩니다그러나 최정상의 스포츠 선수나 연주가를 목표로 한다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자신과 힘든 싸움을 더 강도 높게 감당해야 합니다

 

열정과 고통의 동반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 하나님이 실현시켜 주신 소망'을 찬양하며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그는 마리아에게 불길한(?) 예언을 덧붙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통해 씨앗의 형태로 실현된 소망이 완성된 형태로 자라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고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비방 받고 미움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소망이 실현되기까지는 주님께서 고난과 비방과 거절을 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 길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박수치고 환호해주는 가운데 소망이 실현되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져오시는 영광의 소망은 고난의 길을 묵묵히 견디고 통과하는 가운데 실현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가 없을지 모릅니다. 다만, 우리는 지치지 않는 주님의 '열정'을 믿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고난'을 견딜 뿐입니다. 주님의 열정과 주님의 고난이 더 큰 소망의 실현으로, 더 빛나는 영광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실 것을, 우리의 작은 고난 속에서 바라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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